
알큰하게 취한 장마철 여름 밤-『여름밤, 비 냄새』리뷰
하노(hano)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이태원 해방촌에 위치한 STORAGE BOOK & FILM이라는 독립 서점에서 출간된 독립 서적임을 밝혀야 할 것 같다. 독립서적임을 밝히는 이유는 독립출판물의 특성 상 누군가에게는 맞춤옷 같이 딱 맞는 안락할 수도 있지만, 어느 누군가에게는 나와는 전혀 맞지 않는 불편한 옷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 리뷰를 하며 말한 적 있다. 때문에 나의 리뷰 글이 항상 그렇지만 이번에는 더욱 개인적인 감상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예술은 작가 또는 감독이 느끼고 생각한 바를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 객관화 작업이 필요한 이유는 작품은 창작자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창작 과정은 외롭고 고된 과정일지 몰라도 창작물이 완성된 이후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