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영화 추천] 그랑블루 / 맘마미아/ 썸머워즈
오늘도 어느 날

[여름영화 추천] 그랑블루 / 맘마미아/ 썸머워즈

by 하노(hano)

 

 비가 내린 탓에 날씨가 한 풀 꺾였지만 일기예보에서 심심찮게 30도가 넘는 지역들이 나오고 해가 무척 길어졌다. 이제 곧 땀이 비처럼 내리는 여름이 올 것이다. 더위에 약한 나는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여름을 이겨낼 시원한 영화 3편을 추천한다.

 


<그랑블루>

Le Grande Bleu(1998) / 프랑스, 이탈리아 / 뤽 베송 감독 / 장 르노, 장 마르크 바르 출연


눈부신 바다를 닮은 두 남자의 뜨거운 경쟁, 우정 그리고 사랑. 

그리스 작은 마을의 자크(장-마크 바)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잠수 사고로 잃고 바다와 돌고래를 가족으로 여기며 외롭게 성장한다. 그런 그에게 유일한 마을 친구인 엔조(장 르노)는 잠수 실력을 겨루는 경쟁대상이자 단 한 명의 우정을 다지는 친구. 그렇게 자크는 유일한 안식처인 바다와 돌고래, 그리고 엔조와 성장해 간다. 오랜 시간이 흘러 프리다이빙 챔피언인 엔조의 초대로 재회하게 된 두 사람. 그리고 자크는 대회에 참가하면서 보험사 조사원 조안나(로잔나 아퀘트)와 일생에 단 한번일지 모르는 눈부신 사랑에 빠진다. 마침내 대회에서 자크가 승리하게 되고 엔조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무리한 잠수를 시도하다 결국 자연 앞에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고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극장에서 본 영화 중 가장 긴 러닝 타임을 가진 영화 중 하나이다. 영화관에서 인터미션을 처음 경험하게 된 영화이기도하다. 168분의 대가는 무엇인가. <레옹>의 감독으로 유명한 뤽 베송은 바다의 삶의 운명을 지고 태어난 두 잠수부를 통해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두 잠수부가 깊은 바다에 내려가듯 감독은 인간의 깊은 내면으로 잠수한다.

 거대한 바다의 세계를 이 영화만큼 잘 보여주는 영화는 아직까지 없다. 놀라운 수중 촬영으로 자크와 함께 바닷속을 유영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장 르노의 쾌남적인 모습도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더 해준다. 다만 주인공이 조안나를 대하는 무책임하고 독선적인 태도는 아쉬움이 남는다.


 <썸머 워즈>

Summer Wars, サマーウォーズ(2009) / 일본 /  호소다 마모루 감독 / 카미키 류노스케, 사쿠라바 나나미 출연


올 여름, 아주 특별한 가족의 여름 전쟁이 시작된다!

최첨단 보안기술로 만들어진 ‘OZ’는 핸드폰, 컴퓨터, 게임기 등으로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가상 세계. 전 세계 누구나 개인 ‘아바타’를 통해 쇼핑, 영화나 음악 등 현실과 똑같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교통, 의료, 소방 등 공공서비스 뿐만 아니라 각국의 군사, 행정까지 조절할 수 있는 ‘OZ’는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세계였는데… 

나 ‘고이소 겐지’ 17살. 특기는 수학이지만 수학올림픽 국가대표에 실패하고 지금은 ‘OZ’의 서버관리 아르바이트로 무료한 여름방학을 지내고 있다. 어느 날, 나의 짝사랑 ‘나츠키’ 선배로부터 약혼자 노릇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선배의 고향 나가노 우에다에 내려가게 된다. 시골마을에서 만난 90살의 할머니와 27명의 대가족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나에게 날아온 한 통의 문자 메시지. 천재수학 소년의 명성을 걸어 수수께끼 숫자의 메시지를 하룻밤에 해석한다! 그것이 ‘세상의 위기’가 될지도 모르고… 다음 날, 모든 시스템이 마비가 된 ‘OZ’와 현실 세계. 심지어 내가 이 혼란을 일으킨 범인으로 지명수배되다니! ‘OZ’는 정체불명의 침입자로 붕괴되어 현실 세계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나 ‘고이소 겐지’ 17살, 그리고 27명의 대가족은 인류의 운명을 걸어 일생일대의 여름 전쟁에 나선다!


  90년대 생이라면 떠오르는 작품이 있을 것이다. 디지몬 어드벤쳐 극장판 <우리들의 워 게임!>과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똑같다. <우리들의 워 게임!>의 감독을 맡았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디지몬을 빼고 가족과 자연을 더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을 것 같다.

 자연주의 노선을 타고 있는 감독은 <썸머 워즈>에서 일본의 여름을 잘 담고 있다. 기후가 비슷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후덥지근한 여름의 시골 풍경과 가족들, 그리고 시원한 액션신을 보면 이미 여름을 보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맘마미아!>

맘마미아(2008) / 독일, 영국, 미국 / 필리다 로이드 감독 / 메릴 스트립, 아만다 사이프리드, 콜린 퍼스 출연


전세계가
잊지 못할 결혼식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엄마는 하나! 아빠는 셋?
완벽한 결혼식을 위한 진짜 아빠 찾기 프로젝트!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모텔을 운영하는 도나(메릴 스트립)의 딸 소피(아만다 시프리드)는 연인 스카이와 행복한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완벽한 결혼을 꿈꾸는 그녀의 계획에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결혼식장에 자신의 손을 잡고 입장해 줄 아빠가 없다는 것. 결혼식을 앞두고 우연히 낡은 트렁크에서 엄마의 일기장을 발견한 소피는 아빠로 추정(?)되는 세 남자의 이름을 발견하고 도나의 이름으로 이들을 결혼식에 초대한다. 마침내 결혼식이 다가오고 소피가 초대한 세 남자- 샘(피어스 브로스넌), 해리(콜린 퍼스), 빌(스텔란 스카스가드)-가 그리스 섬에 도착하면서 도나는 당황하게 되는데…
과연, 베일에 싸인 소피의 아빠는 누구일까? 그리고 결혼식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전설적인 그룹 아바(ABBA)의 노래로 구성된 뮤지컬 영화이다. 그리스의 후덥지근한 여름날과 대조적으로 푸르고 시원한 바다 풍경이 화면에 가득 담겨있다. 소피의 복잡한 과정사는 낭만적인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영화를 보고 나면 기분 좋아지는 뮤지컬 한 편을 본 것 같다. 아바의 시원한 노래들은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1편의 성공으로 후속작까지 제작되어 완성도 높은 뮤지컬 영화를 선보였다. 2편을 더 추천한다. 1편을 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끔 영화가 제작되어 있고 1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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