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 ② - '오늘의집'처럼 일하기
오늘도 어느 날

오늘의집 ② - '오늘의집'처럼 일하기

by 하노(hano)

출처 : 오늘의집  홈페이지

 

 집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은 어떤 가치를 두고 어떤 방식으로 일할까? 필립 코틀러가 본인의 저서 『마켓 4.0』에서 밝힌 것과 같이 소비자들은 이제 상품만을 보고 제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시장을 이끄는 주도적 위치에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은 '가치'를 구매하기 시작했다. 볼보 자동차를 구매할 때는 '안전'이라는 가치를 애플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혁신'을 구매하는 셈이다. 

 기업들은 소비자의 변화에 발맞춰 너도나도 핵심가치를 설정하고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미션과 성과지표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인테리어 특히 젊은 원룸러들이 주로 이용하는 오늘의집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가치를 이루기 위해 어떤 방식을 채택했을까? 버킷플레이스 홈페이지에서 오늘의집의 핵심가치와 일하는 방법에 대한 게시글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핵심가치 6가지

 ① 고객에 대한 집착 ② 자율과 책임 ③ 탁월함의 추구 ④ 결과 중심의 빠른 실행 ⑤소통 ⑥ 팀플레이

 '오늘의집'은 이 여섯 가지 요소를 핵심가치 여섯 가지로 뽑았다. 이 여섯 가지 가치는 사실 오늘의집의 조직문화에 관한 것이다. 오늘의집이라는 회사의 조직문화가 성과중심적이고 소통중심의 팀플레이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이 여섯 가지의 가치를 하나로 압축시키는 키워드는 없을까?

오늘의집이 특별한 조직문화를 추구해온 이유는 인생의 절반을 쏟는 “일”이라는 과정에서, 오늘의집 팀원 만큼은 의미를 느끼며 즐겁게 일할 수 있기를 바라고,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조직문화에서 최고의 성과가 나온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집의 조직문화는 위와 같은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성인이 된 뒤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는 '일'이라는 행위에 있어서 단순히 경제적 가치만이 아닌 다른 가치를 찾을 수는 없을지에 대한 개인 차원의 고민으로 보인다. 즉, 개인이 직장에 나가서 월급 말고 다른 것을 얻을 수는 없을까라는 고민이다. 오늘의집은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즐거움과 의미를 찾아주고자 한 것이다. 오늘의집이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섯가지는 직원들이 즐겁고 자신의 업무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할지에 대한 궁리 끝에 찾아낸 요소들이다. 직원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중심으로 업무를 하면서 회사가 직원들에게 주고자 했던 일의 즐거움과 가치를 스스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자율과 책임을 중시하고 성과중심적인 태도는 직원이 스스로 발전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모든 생각은 공간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오늘의집에서 직장이라는 공간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을지 생각한 고민의 결과가 아닐까?

 


 

 

  오늘의집이 일하는 방법

 이번에는 오늘의집이 가치 추구를 위해 택한 방식에 대해 알아볼 차례이다. 13가지 방법을 살펴보고 어떻게 배우고 적용시킬 수 있을지 이야기해볼 것이다.

고민될 땐 고객의 입장이 되어본다.
스스로 목적, 방법, 기간, 공유대상, 기대효과를 명확히 하는 것으로 일을 시작한다.
일을 끝낸 뒤엔 결과 및 과정에 대한 회고 후 개선점을 도출한다.
모든 일은 책임 담당자를 정하고 데드라인을 생각한다.
문제를 발견하면 JUST DO IT!
자율출퇴근제 뒤에는 규칙과 책임이 따라온다.
법카는 알아서 긁는다. 단, 회사에 이로운 방향으로.
가슴 뛰게 하는 담대한 목표가 위대한 결과를 만든다.
린하게 일한다.
논의할 때는 항상 좋은 의견이 이긴다.
피드백의 목표는 퍼포먼스 향상에 있다.
동료가 함께하길 원하면 하고자 하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자.
호칭은 닉네임으로 격 없이, 그러나 말할 때는 존댓말.

 

▼  수평적 소통

 13가지 방법을 살펴보면 세 가지 문화가 보인다. 수평적인 소통과 합리적인 업무과정, 책임과 자율이다. 권위주의적인 사내 문화는 한국 기업의 오랜 문제로 여겨졌다. 스타트업과 젊은 기업 중심으로 수평적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실시되고 있다. 적폐를 무너뜨리고 실무 과업 중심의 회사 문화가 생겨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갠인의 차원에서도 수평적인 소통은 중요하다. 내가 되고 싶었던 어른은 어린 친구들에게서 배우고 권위를 세우지 않는 어른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지키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합리적인 업무과정

 ⑨번의 '린하게'에서 린이란 군더더기 없는 생산방식을 의미한다. ⑦번 법카는 알아서 긁는다. 단, 회사에 이로운 방향으로. 이 법칙은 말뿐만이 아니라 실제로 법인카드 10개가 벽에 진열되어 있고 누가 가져갔는지 알 수 있게 명함만 놓으면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린한 방식을 취하는 구체적 사례이다.

 이러한 효율을 중시하는 업무 방식은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불필요한 서류 과정이 너무나 많다는 것도 한국 회사가 전통적으로 갖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점 중 하나였다. 방법이 우선되는 것이 아닌 본질이 우선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위의 열세 가지 방법 중 이 부분에서 가장 약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두 가지가 그렇다. 

 ④ 모든 일은 책임 담당자를 정하고 데드라인을 생각한다. ⑤ 문제를 발견하면 JUST DO IT!

 

▼ 책임과 자율가

 대학생 시절 다양한 대외활동을 했었는데 특히, 일 년 간 여러 영화제에 참가한 경험이 있다. 한국의 3대 영화제라고 불리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산판타스틱영화제 중 하나에 스태프로 일 한 경험도 있고 소규모로 열리는 독립영화 영화제의 자원활동가로 참가한 경험도 있었다. 다양한 규모의 영화제에 참가한 결과 나는 내게 맞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규모가 큰 영화제의 경우 내가 담당한 일만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른 곳에 신경 쓸 필요 없이 내가 담당한 상영관만 책임지면 됐었다. 반면 소규모 영화제의 경우에는 일하는 사람이 적다 보니 한 사람이 여러 일을 같이 해야 했다. 정신없이 바쁘고 어디 일손이 부족하지 않은가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다. 내게 맡는 일은 후자였다.

 오늘의집에서 가장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점은 모두가 영역의 구분 없이 우리의 성장을 위해 엄청나게 몰입하고 있다는 거였어요. "내 영역만 잘하면 돼, 내가 맡은 일만 잘하면 돼"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오늘의집이 더 성장 할 수 있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가득하죠.

출처 : 오늘의집 브런치(https://brunch.co.kr/@bucketplace/8)

 일하는 사람에게 책임과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것은 단점도 있지만 장점이 더 큰 것 같다. 소규모 영화제에 참여했을 때는 영화제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행사에 대해 모두 꿰고 있었다. 우리 영화제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일했다. 그리고 영화제의 끝인 폐막식 때 느끼는 성취감과 뿌듯함은 더할 나위 없이 컸다. 규모가 큰 영화제에서는 이런 점을 잘 느낄 수 없었다. 담당 상영관 밖의 일에 대해서는 일체 알 수가 없었고 소속감이 떨어졌다. 위의 '오늘의집 적응기' 에 나오는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타 :  일을 끝낸 뒤엔 결과 및 과정에 대한 회고 후 개선점을 도출한다.

무척이나 중요한 과정이다. 바둑 기사들은 대국을 마친 뒤 반드시 복기를 한다. 회고는 배우는 과정이다. 성공을 통해서 때로는 실패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고칠 수 있다. 나 역시 매일, 매주 그리고 매달 회고하고 반성점과 잘된 점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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