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새> 리뷰 - 가장 주관적인 것을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하노(hano)
들어가면서 모든 예술 작품은 주관을 객관화시키는 작업의 결과물이다. 예술은 작가 또는 감독이 느끼고 생각한 바를 객관적으로 표현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 객관화 작업이 필요한 이유는 작품은 창작자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창작 과정은 외롭고 고된 과정일지 몰라도 창작물이 완성된 이후에는 창작자의 손을 완전히 떠나간다. 누군가 그 창작물을 보고 듣고 감상해야지만 작품은 의미를 갖게 된다. 만약 창작자의 주관만 담긴 글을 읽게 된다면 매우 당혹스러울 것이다. 글의 설득력이 떨어지고 독자의 이해가 어려워지고 무엇보다 독자는 '그래서 어쩌라는 거지?'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처음으로 서사를 지닌 창작을 하는 초보자들의 글에서 종종 나타나는 일이다. 독자는 소설을 읽고 싶어 하지 누군가의 일기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