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일기
하노(hano)
※ 이 글은 『글쓰기의 최전선』의 서문과 1장을 읽던 중에 갑작스럽게 떠올라 적게 되었습니다 ※ 독자를 저 자신으로 상정했기에 반말로 진행됩니다 항상 나의 스무 살은 언젠가 풀어야 할 마음의 숙제로 남아있었다. 정확히는 스무 살부터 스물세 살까지 3년간의 일이다. 일이 지나고 난 직후에는 그때 감정을 마치 건드려서는 안 되는 성역처럼 취급했다. 너무나 여리고 섬세한 것이라 봄바람만 불어도 깨지는 것처럼 여겼다. 그 감정들을 자랑스러운 것으로 여겼던 것도 같다. 그렇게 1~2년이 지나자 나는 그 감정들을 한 단어로 축약해버렸다. 그러고는 별 것 아니었다는 듯이 잊으려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그 감정 위로 많은 퇴적물이 쌓였다. 스무살이 되고서 7년이 흘렀다. 일곱 살이면 아이가 한글을 떼고 나름의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