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쓰는 글: 무보수 노동
하노(hano)
혹시 욕먹어가면서 일해본 적 있는가? 아니, 표현이 다소 거칠었다. 흔히 말하는 폐급이라 일 못 한다고 혼나면서 일한 적 있느냐고 묻는 질문이 아니다. 주변에서 만류하는 일을 해본 적 있는가? 다들 안 되는 일이라고 혹은 왜 하느냐고 묻는 일을 해본 적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이다. 아마 이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보통은 안전한 선택을 하기 마련이니까. 결국 이 질문은 남들이 말리더라도 내가 좋아서 해본 적 있는지를 묻는 질문인 것이다. 만약 위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면 그 사람은 진심으로 뭔가를 좋아하고 직접 실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일 것이다. 나로 예로 들면 다들 수시로 대학 편하게 가라고 할 때 무모하게 문예창작학과 실기전형을 지원한 경우가 그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