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쓰는 글: 자전거에 관한 생각
하노(hano)
자전거는 특이한 탈 것이다. 스스로 균형을 잡지 못하는 기구여서 운전자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두 발로 가만히 서 있지 못하는 물건이며 두 발로 서 있기 위해서는 계속 페달을 밟아줘야 한다. 바퀴가 멈추면 자전거는 옆으로 넘어지고 만다. 고꾸라지지 않기 위해서 운전자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자전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두 가지 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일본의 만화 장면이다.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크레용 신짱 극장판의 일부인 '히로시의 회상'이다. 한국에서는 신형만으로 알려진 짱구의 아버지 히로시가 자신의 일생을 회상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자전거는 중요한 매개체로 등장한다. 다른 하나는 허니와 클로버라는 순정 만화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일본 열도 일주 장면이다. 타케모토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