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하는 마음』서평 - 내가 모르는 당신의 수고에 대해
하노(hano)
왜 이렇게 이해를 못 하지? 누구나 한 번쯤 직장에서 답답함을 느껴봤을 것이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맞나? 의심되고, 상대도 나도 서로 입에 밤고구마를 들이밀고 있는 것 같은 상황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상대는 나의 상황을 모르고 나는 상대의 처지를 모른다. 일이 분업화되면 분업화 될수록 우리는 서로에 대해 무지해진다. 무지는 필연적으로 무례와 불통을 낳는다. 은유 작가는 출판의 단계에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있다면, 원고를 쓰고 출판사에 넘기면서 1~2단계에 관여했다가 빠지고 책을 구매하면서 10단계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3단계부터 9단계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른다. 책뿐만이 아니라 먹는 것부터 입는 것, 우리가 사용하고 즐기는 모든 것들이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