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매드랜드> 리뷰 - 집과 영혼
하노(hano)
※ 주관적해석과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의 가장 가장 오래된 꿈은 나만의 공간을 꾸리는 것이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을 갖고 싶다. 내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을 때쯤부터 바라왔던 것 같다. 나의 이런 희망은 비만 오면 우산을 겹겹이 쌓아서 작은 공간을 만들거나, 이불과 베개, 인형으로 작은 요새를 만드는 것으로 표출됐다. 예전에는 좁은 동네에 평생을 보냈기 때문에 아무도 참견할 수 없고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시간을 원했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주 오랜 기간 교환 학생 준비를 했었다. 목적지는 어디여도 상관없었다.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장소에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았다. 한국에서 최대한 먼 곳이면 더 좋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