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하노(hano)
어느날은 김용택 시인의 시집 『울고 들어온 너에게』에 첫 번째로 수록된 시의 제목이다. 우선 시의 전문으로 글을 시작하고 싶다. 어느날 김용택 나는 어느날이라는 말이 좋다 어느날 나는 태어났고 어느날 당신도 만났으니까. 그리고 오늘도 어느날이니까 나의 시는 어느날의 일이고 어느날에 썼다. 시인은 뛰어난 통찰력으로 각각의 모든 날이 어느 날로 치환될 수 있음을 말한다. 이 시를 접한 뒤 나는 하루하루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왜냐하면, 오늘도 어느 날이니까.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어느 날이니까. 아주 오래전에 잃어버린 기대감을 찾아준 시인에게 감사하다. 대학교에 갓 입학했을 때 모든 신입생은 기본교양으로 영어작문 강의를 들어야 했다. 어학원 소속 강사님은 중간 과제로 '나의 꿈'에 대한 주제로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