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Her)> 리뷰 - I'm yours and I'm not yours
하노(hano)
모든 SF영화 중 가장 가까운 미래를 그려낸 영화가 아닐까 싶다. SF영화지만 영화를 보면 도시의 모습이 현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가 하나 있다면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친구가 있다는 게 아닐까? 비록 그 친구가 육신이 없는 AI일지라도. 줄거리 테오도르는 편지 대필 작가다. 편지 대필 작가란 다른 사람의 편지를 감정을 끌어내어 대신 적어주는 직업이다. 영화는 테오도르가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대신 적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 모습은 마치 주어진 상황에 맞춰 연기하는 연기자 같다. 그는 얼마 전에 젊은 시절을 함께 보낸 부인과 이별하고 우울한 삶을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OS(운영체제)를 구입한다. 인격을 지닌 AI, 사만다와의 만남이었다. 테오도르와 사만다는 즐거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