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브랜딩] 적성은 타고난 것이라는 착각
오늘도 어느 날

[퍼스널 브랜딩] 적성은 타고난 것이라는 착각

by 하노(hano)

나를 정의 내릴 때 고려해야할 것

적성은 타고난 것이라는 착각

 

 나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퍼스널 브랜딩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퍼스널 브랜딩이란 나라는 개인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취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하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인생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퍼스널 브랜딩은 필수적이다.

 퍼스널 브랜딩의 첫 단추가 나라는 브랜드에 대해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일관된 스타일을 갖게 되는 것이다. '나는 어떻게 되고 싶다'는 목표 설정과 '나는 어떤 사람이다'라는 정의는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는 기준점이 된다. 하지만 나를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나의 지난 수십 년의 모든 행위를 아우를 수 있는 어떤 한 단어를 찾는 것이 어떻게 쉬울 수 있을까? 정의 내리기 전에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살펴보자.

 

이 글을 읽으셔야 하는 분들
  • 퍼스널 브랜딩 시작 단계에 있으신 분
  • 나의 캐릭터를 정의하는데 어려움이 있으신 분

 

규정하는 것과 정의 내리는 것은 다르다

 

월플라워 스크린샷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기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걸까? 묻는 샘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자기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걸까? 영화 <월플라워>에서 주인공 샘(엠마 왓슨 분)이 또 다른 주인공 찰리(로건 레먼 분)에게 묻는다. 찰리는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다.

 

We accept the love we think we deserve.
우리는 자신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만큼만 사랑받거든.

 

 사랑조차 자기 자신이 규정한 범위 내에서만 받을 수 있다. 우리가 스스로를 규정하면 우리에게는 스스로 만든 범위가 생겨난다. 그 범위는 우리가 멈춰서는 정지선이다. 그 선이 우리의 한계가 된다. 비단잉어는 환경에 따라 성장이 크게 달라진다. 작은 어항에서 사는 비단잉어는 고작 10센치 남짓하게 밖에 자라지 않지만, 넓은 강에 풀어주면 1미터가 넘게 자란다고 한다.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막을 수 있는 범위를 스스로 정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규정한다는 것은 정확히 무엇일까? 자기 자신을 규정한다는 것은 스스로 기능적으로 '무엇'이라고 정하는 일이다. 스스로를 기능적으로 규정하면 성장의 한계를 정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조직 내 자신의 역할을 제한하는 일이기도 하다. 기능적으로 규정 내리는 대신 자신은 '어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정의해야 한다. 규정하는 것과 정의하는 것은 다르다. 현재는 직업이 과거와 달리 목적지가 아닌 여정의 한 단계가 되었기 때문에 정의 내리는 것은 더욱 중요해졌다.

 

고려해볼 사항, 적성은 타고난 것이라는 착각

 자신은 무엇이 되고 싶은 사람인지 정의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이 가진 적성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적성이라고 하면 우리는 재능처럼 타고난 성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김경일 인지심리학자는 다르게 설명한다. 적성에 대한 질문은 '내가 하는 일이 내게 맞는 걸까?' 묻는 것이다. 김경일 교수는 이 대신에 스스로 '나는 일할 때 열정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인가?' 묻기를 추천한다.

 적성은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는데, 하나는 개발 이론가이고 다른 하나는 적합 이론가다. 개발 이론가는 조직 내에서 존경과 감사에 민감하며, 일을 하면서 적성을 찾는 사람이다. 적합 이론가는 자신에게 맞는 환경에서 일하지 않으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사람이며, 적합 이론가 유형은 주변 평가가 극과 극이다.

 두 유형의 사람을 장기간 관찰한 결과 직업 만족도와 삶의 만족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어떤 유형이 옳고 틀린 것이 아니라, 이러한 종류의 사람이 있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두 유형중 어떤 유형이 더 많을까? 절대적으로 개발 이론가가 적합 이론가에 비해 많다고 한다. 즉, 타고난 적성에 맞춰 살아야 하는 사람보다 적성을 개발해 나가는 사람들이 절대다수이다. 

 자기 자신의 적성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우선 경험을 쌓으면서 미세 조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퇴사 후에 또는 이직 후에 후회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내가 타고난 적성에 맞는 다른 일이 있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이다.

 

요약/활용 팁

1. 자기 자신을 '기능적'으로 규정하는 일은 스스로 한계를 부여하는 것이다.
2. 스스로 규정하는 것 대신 '되고 싶은 나'를 정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절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적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참고자료)

브런치] 나를 무엇이라 정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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